文대통령 “신종 코로나 극복 확인...경제활동 평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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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종 코로나 극복 확인...경제활동 평소대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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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 수용 열흘만 음성·진천 방문
주민들과 만나 “우한교민 품어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진천·음성 주민 간담회 중 이봉주 주민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진천·음성 주민 간담회 중 이봉주 주민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173명이 머무르고 있는 임시 생활시설을 방문하고 진천·우한 주민들을 만났다. 1차 귀국한 교민들은 이날로 격리에 들어간 지 열흘째를 맞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31일 두 차례 전세기를 투입해 한국인 701명을 데려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격리시설 관리와 교민들의 생활, 건강상태에 등에 대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인근에 있는 음성군 혁신도시출장소에서 진천 및 음성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를)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된 것 같다”며 “축제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들은 가급적으로 자제해야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 활동이나 소비 활동은 위축됨 없이 평소대로 해주셔도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신종 감염병에 대해 긴장하고 최대한 주의하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국민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정부 홍보에 귀 기울이면서 안전조치를 취하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 사안을 넘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좀 인식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문가들 이야기에 의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 내에 있는 시설이라 하더라도 그 사실이 확인되고 소독되고 나면 그 뒤에는 일체 다 세균들이 전멸되기 때문에 거기서 다시 또 감염되거나 할 위험성이 없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현장 행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선 안된다는 판단과 함께 지역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임시생활 시설로 지역 내에 감염 위험이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은 해소됐는데, 여러 가지 심리적 위축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지역경제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나 충북도와 진천군, 아산군 차원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진천·음성 주민들을 향해서도 “임시생활시설을 만든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어려움을 나누자, 오히려 더 따뜻하게 품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교민들을 가족과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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