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사투… 2월이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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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사투… 2월이 골든타임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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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올 1분기 성장률 하향 불가피… 장기화 사태 막기 총력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장기화 가능성을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이달까지 감염증 차단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한시적 긴급 자금지원 및 소비 부양책도 시행 능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여 전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정부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까지 신종코로나 감염증 차단에 실패할 경우 장기화 가능성에 직면할 위기에 놓여진다. 경제성장률 역시 올 1분기 부정적인 충격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악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해외 주요 기관도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에서 5.5%까지 낮춘 상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2~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 한해 기준 1%포인트 가량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도 내놨다.

국내에도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3명까지 늘어나면서 정부는 실물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들과 수출지원 및 내수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긴급자금 지원, 세금징수 유예, 구호품 지원 확대 등이 대표적이며, 단계별 추가 대응책은 상황을 긴밀히 파악해 이달 내 발표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업계도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역대급 진통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먼저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벤처기업은 소프트웨어(SW) 등 기술거래를 통한 매출 비중이 평균 34%를 차지한다.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기술인력도 현지 기업들의 입국 권유가 지속적으로 하달돼, 거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호소했다.

매년 2월부터 본격적인 조업 생산 활동에 들어가는 중소기업은 중국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장 재가동 여부가 결정돼,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지에서 마스크, 손 소독제, 온도계 수급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국내에도 조달이 어려워 정부의 발빠른 대책만 기다리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업계는 설 연휴 이후 소비위축에 신종코로나 피해까지 겹쳐 경기침체 및 매출 감소 등으로 피해사례가 폭증하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 62곳에 접수된 피해사례는 지난달 29일 이후 총 546건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을 넘겨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는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종코로나 피해와 자연적 피해을 종합해 정부의 지원계획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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