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에 백신 개발 앞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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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에 백신 개발 앞당겨지나
  • 임유정 기자
  • 승인 2020.02.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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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검체에서 바이러스 분리 성공… 백신 개발 기대
과학계와 유전정보 공유 "연구개발 활용 위해 적합한 기관에 분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한국 분리주 유전자 계통 분석.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한국 분리주 유전자 계통 분석.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연구가 국내에서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면서, 국내 연구진의 신종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 호흡기 검체(가래 등)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신종 코로나는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증요법과 에볼라바이러스나 HIV 치료제 등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 분리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한국 분리주 이름은 ‘BetaCoV/Korea/KCDC03/2020’으로 붙여졌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 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했다.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이번에 분리 성공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공개해 과학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분리주의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GISAID 등에 등록돼 국내외 연구자들도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ISAID는 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으로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이 등록돼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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