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유학생 격리시설 갖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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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中유학생 격리시설 갖추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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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중국 외 감염자 발생...병원 내 바이러스 전파도 현실화 우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개강에 맞춰 돌아올 7만명의 중국인 유학생 대책과 관련해 “격리시설을 갖춰달라”고 대학과 지자체에 요구했다. 중국 유학생 문제는 지역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국내에서는 3번째 중국 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고, 병원 내 감염 우려도 현실화되는 감염자도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보건소를 방문해 지역사회 차원의 감염 사태 대응을 당부했다. 성동구보건소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서울 자치구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별도의 음압시설을 갖춘 곳으로 갖춰 별도의 엑스레이 이동형 차량까지 운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가 이 일을 겪고 나면 신종 감염병이 언제 또 어떤 형태로 닥칠지 알 수 없으니 국가적으로 대응체계를 훨씬 더 강화해야 될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상황이 수습되면 논의하기로 하고 우선은 지금 현재 상황을 잘 수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두 가지 역할을 일선 지자체와 보건소에서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성동구 소재 대학 내 중국인 유학생과 조선족 동포 등을 언급하며 “교육부와 지자체, 대학이 협력해서 중국에서 오신 분은 자체적으로 기숙사에 격리하는 여유 시설이 있으면 다행스러운데 그런 여유 시설이 없을 경우에는 지자체하고 대학이 협력해서 그런 격리시설을 갖추는 (노력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일본과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외 방문자의 감염 사실을 알렸다. 해당 감염자는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 방문(1월 18일~24일) 중 말레이시아인 확진자와 접촉한 17번째 확진자(38세 남성, 한국인)로, 전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실시했으며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태국을 여행했던 16번 확진자(42세 여성, 한국인)의 큰 딸이 18번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8번 확진자는 16번 확진자와 함께 광주21세기 병원에 입원했던 까닭에 병원 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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