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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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 권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2.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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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방문자 등교 중지 조치
신입생 첫 학기 휴학 예외적 허용
교육부가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균관대 건물 입구에 부착된 외부인 출입통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균관대 건물 입구에 부착된 외부인 출입통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국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법무부 등과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진행 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학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학 자율로 4주 이내 범위에서 개강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각 대학은 지역 상황과 중국인 유학생 수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개강 여부와 기간을 정하게 된다.

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유학생과 한국 학생, 교직원에 대해 입국 후 14일 간 '자율격리'(등교 중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율격리자 및 입국지연자 등에 대한 출석은 인정해주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른 강화된 입국 심사로 입국 단계부터 검역·관리가 추진되고 입국 이후 14일 동안은 격리 지침 준수 여부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검역소에서 발열, 기침 등 증상 발현으로 학생이 격리되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대학 간 정보를 공유한다.

일부 대학이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도 예외적으로 허가해주라고 대학에 권고키로 했다.

교육부는 개강연기로 인한 학사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1학기에는 원격수업, 집중이수제를 적극활용해 2학기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필요 시에는 수업을 2주 이내에서 감축하고 수업결손은 보강, 원격수업 등으로 보안토록 했다. 다만 개강 연기, 수업 감축을 하더라도 1학점당 15시간 이수시간을 준수하도록 했다.

졸업식과 오리엔테이션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실시 자제하고 연기나 철회도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 방역 물품, 온라인강의 제작비용 등 대학에서 추가로 소용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지원도 검토한다.

한편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7만1067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44.4%를 차지한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최근 2주간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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