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들의 총선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총선 출마를 선언했던 송재호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국가균형발전위는 위원장 이하 무더기 출마자가 나와 '친문 총선 러시' 논란의 한가운에 서 있다. 송 전 위원장은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갑 전략공천 가능성이 유력하다.
송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목표인 국가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제주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오늘 민주당에 복당한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송 전 위원장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장을 역임했고,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성장위원장을 맡은 후 국정기획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달 초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총선 출마 제안을 받았으며, 제주갑 출마를 전제로 복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전 위원장은 출마 지역구에 대해 “제가 예비후보가 아니라 선거 관련 얘기를 잘못하면 사전 선거운동이 된다”면서도 “제주 갑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라는 큰 결단을 해주셔서 갑으로 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 균형 발전이란 게 꼭 제주에서부터만 시작되지도 않으니까 마지막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며 “제가 제주 출신이라 제주갑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위원장은 자신의 전략공천 가능성으로 제주갑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있다는 질문에는 “민주당 예비후보 두 분이 고등학교 후배로 마음의 송구함이 있다”라며 “제가 출마할 경우 누가 후보가 되든 원팀으로 갈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당이란 것이 전역 선거구를 놓고 정무적, 전략적 판단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최적의 대안이 나오면 충실히 이행하고 지역에서는 민주당 중심으로 하나가 돼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