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이낙연 대항마는 김병준·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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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이낙연 대항마는 김병준·이정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2.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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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병준 만나 종로 출마 의사 타진
김병준, 황교안과 김형오에 "마다않겠다"
이정현 "모두 두려워 망설이니" 출마선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오찬에서 인명진,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오찬에서 인명진,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황교안 대표의 출마 지역구를 5일 결론 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황 대표를 대신해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황 대표가 망설이는 동안 한국당을 탈당한 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의원은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달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종로를 포함한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당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황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이낙연 대항마로 점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황 대표와 만난 후 김형오 위원장을 만나서도 "어떤 형태로든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종로 출마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였지만 이낙연 전 총리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침묵을 지켜왔다. 이로 인해 한국당 공천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김 위원장이 5일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공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다 논의했고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하나씩 정리되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황 대표의 출마 지역구와 컷오프 비율을 5일 결론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제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며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닙니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들이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뒤 재보궐선거에 나와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새누리당 대표에 선출됐으나 탄핵 국면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 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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