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엔 "나라 수준 의심" 中엔 "입장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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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日엔 "나라 수준 의심" 中엔 "입장 감안해야"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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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사태 확산 중국 엄호...후쿠시마 방류 추진 일본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에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중국 엄호에 나섰다. 반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일본이란 나라의 국가적 수준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거친 비판에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및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집중된 사이에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염수를 보관하면서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적 공조를 통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이 자리에서 "일본은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무단 방류해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궤변에 가까운 홍보전까지 펼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뻔뻔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차대한 문제를 은근 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처리하려는 것도 문제지만, 국가들 간의 방역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 시점에 무단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상대 국가의 등에 비수를 꽂는 행위와 마찬가지"라며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가적 수준이 의심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후베이성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적절했다면서도 "이런 종류의 일은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또한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조치를 취하면 중국 입장에서 어떻게 나오겠냐, 다 감안해서 얘기를 해야지 그게 꼭 지혜로운 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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