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45%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특히 20·30대, 여성, 무당층에서의 지지율 낙폭이 두드러졌다.
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YTN 의뢰, 지난달 28~31일, 전국 성인 251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상세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대비 2%포인트 내린 45%(매우 잘함 24.4%, 잘하는 편 20.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45%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주(44.5%) 이후 12주만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0.3%(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긍정평가 47.8%→42.9%)와 30대(49.2%→42.9%)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특히 주요 지지층인 여성의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남성은 변화 없는 가운데(0.1% 하락) 여성은 1월 4주차 조사 대비 4.0% 떨어지며(49.4% → 45.4%)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며 불안요인이 심화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미투 폭로’로 자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영입 인재 원종건 씨의 논란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인천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4.6% 하락한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2.1% 상승한 72.2%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이 18.9% 하락한 56.7%를 기록해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무당층(27.9%→23.3%)에서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무당층에서의 하락은 향후 전체 흐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긍정평가(21.5%→16.5%)가 20%선이 무너졌으며, 중도층에서도 2.8%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