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심슨, 연장 혈투 끝 피닉스오픈 정상… 안병훈 공동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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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심슨, 연장 혈투 끝 피닉스오픈 정상… 안병훈 공동 9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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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첫 홀 버디, 개인 통산 6승
안병훈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른 웹 심슨. 사진= 연합뉴스.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른 웹 심슨.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웹 심슨이 연장 혈투 끝에 ‘골프해방구’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심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심슨은 토니 피나우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은 티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심슨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렸지만 피나우는 벙커에 빠트렸다. 피나우가 파 퍼팅을 넣으며 먼저 홀을 마쳤다. 심슨은 차분하게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2년 US오픈, 2018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심슨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는 피나우가 단독 선두를 달렸고, 심프슨은 1타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4라운드에서도 막판까지 피나우가 2타를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심슨이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 2타 차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피나우는 18번 홀에서 약 2.7m 버디를 잡았더라면 그대로 우승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지만, 버디 퍼팅에 실패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피나우는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2승째를 올릴 기회를 날렸다.

피닉스 오픈 16번 홀은 2만여명을 수용하는 대형 관중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팬들의 음주와 고성이 허용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에서 플레이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피닉스 오픈은 골프의 해방구로 불린다.

지난달 27일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팬인 피나우는 이번 대회 16번 홀에서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며 추모했다.

PGA도 4라운드에서 16번 홀의 홀 위치를 그린 위쪽으로 24걸음, 왼쪽으로 8걸음이 만나는 지점으로 정해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깃발 양면에는 각각 8번, 24번을 적어 넣었다. 8과 24는 브라이언트가 NBA LA 레이커스에서 뛸 당시 달았던 등 번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이날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지난해 9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3위, 10월 CJ컵 6위, 조조 챔피언십 8위를 이어 시즌 네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밖에 임성재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4위에 올랐다. 강성훈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52위, 최경주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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