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불법수수 이광재 총선지휘...3억 토해낸 김의겸 "당이 제겐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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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불법수수 이광재 총선지휘...3억 토해낸 김의겸 "당이 제겐 가혹"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0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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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민주당 공천검증위 김의겸 적격 여부 최종결론
부정선거 혐의 송병기도 결론...황운하 이미 '적격'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만달러 가까이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을 받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세우기로 했다. 반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흑석동 상가를 매각하고 차익 3억7000만원을 기부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민주당이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계속 유보하는 것과 관련,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며 이해찬 당대표에게 직접 호소했다. 민주당은 3일 열리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격 여부를 최종 결론낸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12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 들여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름대로는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 각종 세금과 금융 비용, 중개수수료 등을 제하고 남은 액수다. 각종 증빙자료는 검증위에 다 제출했고 검증위도 모두 인정했다. 1만원이라도 더 내면 더 냈지 덜 내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또 "검증위는 제 문제에 대해 이미 3차례나 '계속 심사'라는 이름으로 처리를 미루고 있다"며 "3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당헌 당규를 보면 검증위는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재판을 받고있는 사람만 부적격 처리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정치적 정무적 판단은 다음 단계인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도록 구분해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문제는 정치적 정무적 판단의 영역으로 보이는데도 왜 계속 검증위가 매듭을 지어주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검증위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황운하 전 울산 경찰청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각각 적격, 보류 판정을 내렸다. 검증위는 황 전 청장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소명이 납득이 되어 적격 판정을 내린 반면, 송 전 부시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보아 사안이 심각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송 전 시장 역시 김 전 대변인과 함께 3일 적격 여부가 판가름 나는데 부적격 결론이 나올 경우 이중잣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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