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골프해방구’ 피닉스오픈 3라운드 공동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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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골프해방구’ 피닉스오픈 3라운드 공동 8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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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언더파 선두 피나우에 4타 차
안병훈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안병훈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안병훈이 ‘골프해방구’ 피닉스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마크 허버드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피닉스 오픈은 입장객에게 음주와 응원을 허용해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속에 열린다. 술에 취한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건 예사다. 갤러리는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고성의 응원과 함성을 지를 수 있다. 정숙과 매너가 필요 없어 갤러리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기에 ‘골프해방구’로 불린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안병훈은 이날 1타를 줄였지만 순위가 내려갔고, 선두와 격차도 4타 차로 벌어졌다. 마지막 날 힘을 낸다면 PGA 투어 우승 가능성도 살아 있다. 이번 시즌 들어 안병훈은 지난해 9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3위, 10월 CJ컵과 조조 챔피언십에서 6위와 8위를 각각 기록하며 3차례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이날 안병훈은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 오른쪽 러프로 향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 옆으로 보내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안병훈은 9,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11번 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13번 홀에서도 다시 한 타를 줄여 이날 언더파를 쳤다.

선두는 사흘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토니 피나우다. 피나우는 원래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가족 이사 등의 이유로 일정을 바꿔 PGA 투어 대회에 나왔다.

16번 홀에서는 최근 헬리콥터 사고로 42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며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도 했다. 이틀 연속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피나우는 농구의 슈팅 동작을 흉내 내는 세리머니를 했고, 갤러리들은 코비를 연호했다.

피나우에 이어 웹 심슨이 1타 차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교포 선수인 존 허가 사흘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11위, 임성재는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8위다. 강성훈은 5언더파 208타 공동 40위에 올랐고 최경주는 1언더파 212타, 공동 6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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