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맨’ 류현진, 새 시즌 위해 美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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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맨’ 류현진, 새 시즌 위해 美 출국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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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신변 정리 후 플로리다로 이동
“부상 없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채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채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토론토맨’ 류현진이 새로운 팀에서 새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LA에서 짐 정리 등 신변 정리를 마친 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13일(한국시간) 투수와 포수를 소집한다. 류현진은 조금 더 빨리 플로리다에 도착해 새 환경 적응을 시작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2019년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같은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7년간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MLB닷컴은 류현진을 토론토 1선발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날 선발투수 순위를 매기며 류현진을 전체 5위에 올려놨다. 매년 10위까지 뽑는 이 예상 순위에 류현진이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새 팀에서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류현진은 지난달 김광현, 송은범 등 KBO리그에서 친분을 쌓은 선수들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동계 훈련을 치르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 새로운 트레이닝 파트너로 김병곤 박사를 맞았다.

류현진의 첫 번째 목표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 2018년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지만 지난해에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출국에 앞서 류현진은 “몸 상태는 지난해만큼 자신 있다”면서 “올해는 건강만 강조하겠다.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면 어느 정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해에 20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라는 의미로 20승을 자주 얘기했는데, 너무 많이 회자했다”면서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토론토에서 ‘멘토’ 역할도 할 생각도 밝혔다. 류현진은 “미국, 캐나다에서는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내가 미국에서 7년 동안 배운 것을 이제는 베풀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젊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3월 27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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