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스포츠도 대회 취소 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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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스포츠도 대회 취소 등 비상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0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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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국 하이난 블루베이 LPGA 취소
축구, ACL 3월 중국 홈 경기 일정조절
프로배구·농구도 관중석 썰렁 흥행 악재
지난달 29일 오후 프로농구 부산 KT 대 서울 삼성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의 관중석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프로농구 부산 KT 대 서울 삼성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의 관중석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해 스포츠도 비상이 걸렸다. 선수 및 관중 등의 건강과 안전 우려에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의 취소와 일정조절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올해 3월 5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기로 한 블루베이 LPGA 대회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취소됐다.

지난달 31일 LPGA 투어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행에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중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하이난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블루베이 LPGA를 취소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올해는 개최를 봄으로 옮겨 3월 5~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보건과 안전 문제가 제기됐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도 이달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BWF 월드투어 슈퍼 100 중국 마스터스를 추후로 미룬다고 1일 발표했다. 앞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 대회에 국가대표팀 파견을 취소하는 등 많은 선수가 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여기에 이달 22일 개막 예정이었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개막도 무기한 연기됐다. 세계육상연맹도 3월 13~15일 중국 난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세계실내선수권대회를 내년 3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축구연맹은 2020 챔피언스리그(ACL)의 조별리그 경기 중 중국 팀 홈에서 열리는 1~3차전을 원정팀 경기장에서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6개월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등에서 예정된 올림픽 출전과 관계된 국제 대회의 연기와 개최지 변경도 잇따르고 있다.

우한에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복싱 예선전은 3월로 연기되면서 개최지가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변경됐다. 6일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 예선전은 세르비아로 장소가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겨울철 인기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 관중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1042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올 시즌 주중 평균 관중 1천539명의 67% 수준에 불과했다.

또,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KGC인삼공사와 경기에는 1904명의 팬이 찾았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 관중 2239명(주말 2698명·주중 1872명)을 기록 중이었다. 평소 주말보다 관중이 700여명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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