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카드업계에 “고비용 마케팅 관행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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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카드업계에 “고비용 마케팅 관행 고쳐야”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1.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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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업계 CEO 간담회...카드사들 "핀테크와 차별 말아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여전사 CEO간담회 자리에서 카드·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여전사 CEO간담회 자리에서 카드·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여신전문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카드사의 고비용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의 노력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드·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업 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저성장시대·낮은 수익구조·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카드사의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수익은 저성장세인데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의 마케팅비용 증감률은 2018년 10.3%(전년 대비)로 총수익 증감률(4.8%)를 크게 웃돌았다. 줄탁동시란 어미 닭과 달걀 속의 병아리가 동시에 알을 쪼아 깨뜨린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관행 개선을 위해 업계와 당국이 힘을 합치자는 의미이지만 사실상 업계의 자구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카드사가 보유한 회원의 소비지출 및 대금결제 정보와 280만 가맹점들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데이터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이날 금융당국이 카드사에도 마이페이먼트(My Payment·지급지시전달업) 사업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신용카드의 결제는 가맹점과 소비자의 거래가 이뤄지면 카드사가 가맹점의 전표를 매입, 나중에 소비자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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