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DMZ 두루미 먹이주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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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DMZ 두루미 먹이주기 행사
  • 윤여경 기자
  • 승인 2020.0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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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녹색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 확대 추진
혹한기 철원 DMZ 두루미 먹이주기(우렁이, 볍씨 등) 병행

[매일일보 윤여경 기자] 강원 철원군(군수 이현종)은 29일 철원읍 내포리에서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원주지방환경청,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관내 녹색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볏짚존치 등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의 확대 추진으로 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주지방환경청장(청장 박연재), 철원군수, 원주권역 녹색기업협의회장(회장 함진호),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회장 백종한) 회장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철원 민통선 내 경작지, DMZ 내부 습지 및 한탄강 일대는 전세계 두루미류 15종 중 두루미(멸Ⅰ), 재두루미(멸Ⅱ) 등 7종을 포함 기러기, 오리류 등 겨울 철새의 주요 월동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철원군에서는 원주지방환경청과 더불어 각종 개발 등으로부터 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고자 2015년부터 민·관 협업 겨울무논조성, 볏짚존치 등 서식지 보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철원평야를 월동 및 기착지로 이용하는 두루미류 개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2년 대비 2019년에는 두루미류 개체수가 3배 증가한 5,492마리가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최근 군사시설 보호구역 조정논의, 기업형 축사 난립 등으로 두루미·재두루미 등 서식지 위협이 심화되고 있어 서식지 보호를 위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체계적 서식지 관리를 위해 환경부·철원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두루미 주요 서식지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 철새도래지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벼미수확 존치 등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의 확대 추진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식 후에는 혹한기 두루미 등 겨울철새의 안정적인 겨울나기를 위해 겨울 무논조성지 주변 등에서 우렁이와 볍씨 등 먹이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해마다 수확이 끝난 철원읍 내포리 등 약 30만㎡ 규모의 논에 물을 가둬 무논을 조성하고 우렁이 등 먹이를 제공하여, 철원 도래 두루미류의 안정적인 휴식지 및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원주지방환경청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내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많은 수의 두루미 등 겨울 철새가 철원을 찾아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서식지 환경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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