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경매시장 .바닥론 기대감에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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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경매시장 .바닥론 기대감에 '꿈틀'
  • 성현 기자
  • 승인 2013.03.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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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낙찰·낙찰가율 모두 상승세

[매일일보] 최근 주택 경매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부동산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2월 강남·서초·송파구 경매시장이 분주해졌다. 1월에 비해 매물이 나오면 값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바로 입찰하는 사례가 늘었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소폭 올랐다.

1월은 경매시장에 갓 나온 물건을 낙찰한 사례가 한건도 없었지만 2월 들어서는 신건 낙찰이 2건으로 늘었다. 낙찰가율이 100.3%로 감정가를 웃도는 고가 낙찰이 이뤄지기도 했다.

2∼3회 유찰을 거쳐 값이 떨어진 매물을 싸게 가져가는 전략을 버리고 물건부터 확보하려는 참여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2번 유찰된 매물의 경쟁률은 5대 1에서 5.2대 1로 소폭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2번 유찰(71.79%→74.07%)됐거나 3번 유찰(56.71%→61.61%)된 매물에서 모두 올라갔다.

경매투자자 지모(38)씨는 “실수요자들이 경매에 몰려 물건 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3번 정도 유찰될 때까지 기다려야 값이 빠져 수익률이 올라가는데 그때까지 물건이 남아나지 않는다”고 귀뜀했다.

비강남권에서도 아파트 한건에 수십명씩 달려드는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달 초 서울북부지방법원이 경매에 부친 노원구 공릉동 비선아파트 전용면적 48.6㎡에는 61명이 입찰, 감정가 2억5000만원의 71%인 1억7699만원에 낙찰됐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경기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송촌토파즈아파트 60㎡ 경매에는 38명이 몰렸다.

이 물건은 2회 유찰돼 감정가 1억1000만원의 49%인 5390만원부터 3번째 입찰을 받았지만 최종 낙찰가는 8176만원(74%)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매 호황이 일반 거래로까지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최근 경매가 활기를 찾은 것은 6월까지 취득세를 감면해주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경매도 '거래 절벽'에 부딪혀 주택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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