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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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바닥 찍었나
  • 성현 기자
  • 승인 2013.03.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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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중심 가격반등…거래량 2배이상 증가

▲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가격 바닥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69건으로 1월의 1178건을 넘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 앞을 시민이 지나며 시세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매일일보]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가격 바닥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부동산 거래가 살아났다.

3일 부동산114와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69건으로 1월(1178건)의 2배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동월(3489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악으로 평가되는 지난 1월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었고, 가격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별 거래현황을 보면 학군 수요가 있는 노원구가 가장 많은 262건으로 1월 92건의 3배 가까이 이른다.

재건축 수요가 몰리는 강남구 아파트 거래도 233건으로 1월 112건의 배를 웃돈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183건, 181건으로 1월의 2∼3배 수준이다. 도봉구(130건), 강서구(127건), 성북구(123건), 동작구(116건), 양천구(102건) 등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각각 100건이 넘었다.

2월에는 설연휴가 끼어 거래일수가 적었지만 새 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 시행키로 한데다 일부 재건축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에 0.61% 하락해 2011년 9월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2월에 0.84% 올라 2011년 12월 0.1%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재건축 변수가 있는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아파트매매 시가총액이 87조6544억원으로 1월 말보다 6776억원 증가했다.

강남구 아파트매매 시총은 36조5231억원으로 1개월 동안 4721억원 늘어났다. 아파트매매 시총은 서초구 23조6882억원, 송파구 15조7715억원, 강동구 11조6717억원 등으로 모두 증가했다.

개포 주공2단지 공급면적 71.75㎡ 규모 아파트 가격이 9억5000만원으로 1개월 동안 9500만원이나 급등했다. 개포 주공 1∼4단지 아파트 가격은 4000만∼8000만원 상승했다.

송파 가락시영2차 56.19㎡ 규모 아파트 가격도 6억7500만원으로 1개월 동안 4000만원 올랐고, 강동 둔촌주공1단지(82.64㎡)도 7억500만원에서 7억4500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이처럼 일부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고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집주인들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회수해 거래가 다시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는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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