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궈융 교수 “홍콩서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 백신 이미 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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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궈융 교수 “홍콩서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 백신 이미 개발 했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1.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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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 소요…동물 실험 효과시 임상진행 예정
우한 병원에 의료용품 전달하는 구급요원. 사진=연합뉴스
우한 병원에 의료용품 전달하는 구급요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연구진이 감염 예방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상용화와 투약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홍콩의 첫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에 개발했던 인플루엔자 백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백신을 만들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일부를 독감 백신으로 변형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의 말이 사실이라면 홍콩은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백신을 만든 나라가 됐다고 SCMP는 보도했다.

위안궈융 교수는 “이미 백신을 생산했지만 동물시험을 하기 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절차까지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1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백신이 동물 실험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곧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백신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백신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경보’에 따르면 쉬원보 중국 질병통제센터 소장은 성공적으로 신종 코로나를 분리해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도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등과 협업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돌입했다. 이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미국 백신회사 노바백스와 DNA 백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이노비오도 이번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도 ‘분자 자물쇠’라고 불리는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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