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위성정당 안 만든다더니 친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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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위성정당 안 만든다더니 친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창당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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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제 선거판 변수...당하고만 있지 않겠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준비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던 더불어민주당을 대신해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21일 선관위에 결성 신고를 했다.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적인 힘을 집결시켜 정치 공학을 뛰어넘어 민주주의 기본정신에 입각한 공정한 대한민국, 세계 선두로 발돋움할 대한민국을 목표로 한 정당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 경찰개혁, 언론개혁, 사법부개혁을 완수하고 미래로 나아가 조국 수호를 이루어내겠다”라며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이 통과돼 개혁의 발판이 마련됐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창준위 대표는 유튜브에서 대표적인 친문성향인 ‘깨시연 TV’를 운영하고 있는 이민구 씨다. 그는 유튜브에서 “18개 정당이 연동형 비례를 탐을 내며, 침 흘리며 달려드는 마당에 ‘문파 깨시민’들도 준비는 해야 되지 않는가 해서 창준위에 신고했다”고 했다.

깨시연 TV 측은 지난 23일 트위터에서 “현재 정당 36개 창준위신고 18개! 연동형비례제로 선거판의변수! 경기도 이재명 지지자들도 미래민주당 결성!”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연대 창준위신고 마쳤다.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소속 유재호 경기도 성남시의회 의원도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민들이 직접 만든 깨어있는 시민연대 당(가칭) 창준위 등록이 완료되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유 시의원은 ‘민주당의 비례정당이 되는 것인가’라는 댓글에 “시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 민주당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연동형 비례를 보수진영이 대부분 차지하도록 놔둘 순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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