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우한폐렴 공포에 대책반 구성…비상근무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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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우한폐렴 공포에 대책반 구성…비상근무체제 돌입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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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내 소독제 비치 및 직원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한은,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 24시간 모니터링 가동
지난 27일 이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공포 확산에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은행 지점 내 소독제 비치는 물론 직원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아울러 중국에 진출해 있는 현지 법인 또는 공항 인근, 환전센터 등 영업점의 주의 경계를 강화했다.

KEB하나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가전염병 위기 대응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은행의 대응 역시 경계 단계에 준한 비상대응 체계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오전 KEB하나은행은 지성규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해 국가전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은행 영업점을 찾은 손님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전 영업점에 손님용 손 소독제 및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키로 했다.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키로 했다. 

또한 은행 전 영업점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동거가족을 포함한 직원의 감염 의심 및 확진 시 자가격리 등의 비상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중국 하나은행 현지법인 역시 5단계의 위기대응 단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지 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확산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 은행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은행 영업점을 찾는 국내·해외손님의 안전과 지속적인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비상대책위원회 및 종합상황반을 운영한다. 전영업점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직원들의 단체 활동을 자제시켰다. 객장 내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방문 고객에게 마스크 제공은 물론 공항 인근, 환전센터 등 영업점  주의 경계를 강화에 나선다.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의 경우 △우한시 인근 방문 금지 △중국지역 행사 참가 자제 △중국 주재직원 및 가족 감염여부 지속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현재 국민은행의 중국 진출 현황은 현지법인 1곳, 분행 5곳(북경,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상해)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직원 현황을 취합하고 감염 여부를 파악해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특화점포, 병원입점점, 임산부 근무점포 등에선 고객 대응 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관리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영업점 전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영업점 판단 아래 탄력적으로 마스크 및 손 세정제를 비치토록 하는 한편 본점에는 열감지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한국은행도 대책반 구성에 나섰다. 윤면식 부총재 이하 주요 간부로 구성되는 대책반은 한은 국외사무소와 연계해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과 관련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 감염 전개 상황, 국제금융시장 동향, 한국 금융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정부 관계부처와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신종 코로나 사태의 전개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른 업무지속 계획 수립 등 필요한 조치도 마련하는 임무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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