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상승률 3.92%…'경기 하남'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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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땅값 상승률 3.92%…'경기 하남' 최고 상승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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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광주 순으로 땅값 올라
거래량, 수도권 중심으로 줄어들어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해 땅값은 전년 대비 오른 반면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세종, 광주 순으로 땅값이 오른 가운데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하남시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땅값은 3.92% 상승해 전년 상승률 4.58% 대비 0.6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이 위축되자 토지시장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는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상승했다. 시·도 중에서 제주도가 유일하게 1.77%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 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전국 평균(3.92%)보다 높았다.

서울에선 강남구(6.05%)와 성동구(5.88%)가 땅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강남구의 땅값은 현대차GBC·광역복합환승센터 및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기대가 반영되면서 지가가 올랐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방에선 세종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 대구, 대전(4.25%) 4개 시·도는 전국 평균(3.92)보다 높았다. 세종은 계속된 개발로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땅값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군·구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하남시(6.90%)였다. 하남시는 3기 신도시, 감일지구조성 및 지식산업센터, 지하철 3·5호선 등의 개발 호재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 이어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경남 창원성산구(-1.99%), 창원의창구(-1.90%), 울산 동구(-1.85%), 제주 서귀포시(-1.81%), 제주 제주시(-1.74%)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4.42%), 상업(4.32%), 녹지(3.35%), 계획관리(3.34%), 농림(2.94%), 생산관리(2.44%), 공업(2.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4.44%), 주거용(4.05%), 답(3.31%), 전(3.26%), 공장용지(2.33%), 기타(2.22%), 임야(2.21%)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290만2000필지(1869.6㎢, 서울 면적의 약 3.1배)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연간 토지거래량(318만6000필지) 대비 약 8.9%(28만3894필지) 감소한 것이다.

전년 대비 수도권(16만6188 필지, 전체 감소량의 58.5%) 및 주거용(16만3926 필지, 전체 감소량의 57.7%) 거래량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년 대비 전체토지 거래량은 대전(11.3%)·대구(7.3%)·부산(3.4%)·인천(2.9%)·울산(2.8%)에서는 증가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거래원인별로는 전년 대비 분양권(17만979 필지, -17.3%)과 매매(11만7317 필지, -6.7%)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의 지난해 거래량은 약 102만4000필지로 전년(108만9000필지) 대비 6.0%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년 대비 대구(3.7%)·충북(1.3%)·대전(0.7%)은 증가했고 울산(-25.8%)·제주(-21.2%)·세종(-14.5%)·광주(-13.8%)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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