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OECD 중위권 ‘수성’…순위 2단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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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성장률, OECD 중위권 ‘수성’…순위 2단계 상승
  • 황병준 기자
  • 승인 2020.01.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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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중 15위·G20 중 5위 전망 나와
세계 경제 둔화로 OECD 성장률 2.3→1.7% 예상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중위권을 지킬 전망이다. 성장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지만 OECD 내 순위는 오히려 2계단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경제 동반 둔화 속에 아이슬란드·터키 등이 급격한 경제 위기를 겪은 것과 비교하면 2%대 성장세를 지켜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2.0%)이 36개국 중 15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OECD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2019년 회원국 성장률 전망치에 한국, 독일 등 지금까지 발표된 국가별 GDP 실적·속보치를 반영한 순위다. 즉, OECD의 전망이 그대로 실현될 경우에 해당된다.

2018년도에는 성장률이 2.7%로 올해보다 높았음에도 공동 1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2계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 현상을 겪었고 OECD 평균 성장률 역시 2.3%에서 1.7%로 하락할 전망이지만, 한국의 성장세 둔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OECD 성장률 상위권에는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가장 강한 국가는 아일랜드다. OECD는 지난해 아일랜드의 경제 성장률이 5.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7년 8.1%, 2018년 8.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탄탄한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헝가리가 4.8%로 2위를 차지하고 헝가리(4.3%)가 뒤를 잇는다. 리투아니아(3.6%), 룩셈부르크(3.3%), 에스토니아(3.2%), 슬로베니아(3.1%), 이스라엘(3.1%)의 성장률이 모두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의 성장률이 2.3%로, 전년(2.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2%대 유지할 전망이다. 성장률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국가별 두드러지는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2018년 공동 4위(4.8%)였던 아이슬란드의 실질 성장률이 0.8%로 급락해 공동 31위에 그쳤다.

터키는 2018년 2.8%에서 지난해 0.3%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 GDP가 연속 감소하며 기술적 경기 후퇴에 진입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의 갈등 고조와 인플레이션 속에 경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경제의 경우 1.0%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GDP는 2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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