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우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한에 남겨진 교민과 유학생 등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00여명 이상이 전세기 탑승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주(駐) 우한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우한 일대 교민을 상대로 철수 전세기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유학생·자영업자·주재원 등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500여 명 중 400명 이상이 전세기가 운영된다면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우한 일대는 중국 정부의 봉쇄조치로 인해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포함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이용도 금지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을 전세기 등을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외교 당국 측은 현재 전세기 운영 여부를 중국과 협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외교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시 포함, 후베이성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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