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 금리 1%대···이자수익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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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1%대···이자수익 어려워져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1.26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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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1.99%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1.99%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1.99%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내려왔다. 저축은행은 저금리 시대에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제 고객들은 저축은행에서조차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1.99%다. 이달 1일만 해도 2.12%였던 것이 조금씩 하락해 2%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6개월 전(2.47%)과 비교하면 0.48%포인트나 떨어졌다.

2년, 3년 만기 예금도 마찬가지다. 2년, 3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각각 2.02%, 2.03%로 2% 선을 겨우 넘겼다. 6개월 전에는 각각 2.52%, 2.54%였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제에 대비해 예금을 많이 유치해야 했던 저축은행은 지난해 한국은행이 두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예금금리를 크게 내리지는 않았다.

저축은행 예대율은 올해 110%, 내년 이후부터는 100%가 적용된다. 대출을 많이 내준 만큼 예금을 많이 끌어모아야 예대율을 맞출 수 있는 만큼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정기예금이 뜻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8년 하반기부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 대상에 저축은행 예·적금도 포함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정기예금을 내놓았고, 많은 투자자가 몰렸다.

저축은행 예대율에 여유가 생기면서 예금금리를 높게 유지할 유인은 줄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정기예금에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에서 일반 정기예금의 금리를 높여 자금을 확보할만한 요인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의 하락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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