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시중에 풀린 5만원권 지폐 잔액이 10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 용도로 5만원짜리 지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5만원권 지폐의 발행 잔액은 역대 최대인 105조3944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457억원 늘었다.
화폐 발행 잔액이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한은 금고로 다시 돌아온 돈을 뺀 것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금액을 말한다. 2009년 6월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은 10여년 만인 지난 8월 발행잔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잔액이 102조∼103조원에서 머무르다 12월들어 105조원대로 뛰었다. 특히 설 명절 전 세뱃돈이나 용돈을 줄 때 5만원짜리 지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5만원권 발행 잔액은 설, 추석 명절을 한달여 앞두고 급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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