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국내 GDP 개선 소식에 ‘눈높이’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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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국내 GDP 개선 소식에 ‘눈높이’ 조절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1.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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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등 3개社 올해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민간 부문 회복 아직 멀었다” 일부 보수적 시각 유지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 개선됨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도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높이고 있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3%로 올렸다. 수출과 설비투자, 사회기반시설(SOC) 투자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 경제전망 당시와 비교해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면서 민간 내수 기여도를 플러스(+) 영역으로 복귀시킬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전망치를 2.1%에서 2.2%로 조정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의 회복 조짐 및 긍정적인 기저효과를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 성장 서프라이즈와 최근 글로벌 주요 선행지수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은 2.2%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민간의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주요 부문의 회복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여전히 경제 전망을 불투명하게 바라보는 분석도 여전하다. 민간 부문 회복세가 뚜렷하게 않기 때문이다. 전규연·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성장률 호조는 긍정적이지만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확연히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2.1% 내외의 기존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한편 민간 이외 주요 기관이나 국제기구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2.2∼2.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2%로 내다봤고,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3%를 예상했다. 정부는 여기에 정책 의지를 보태 2.4%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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