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명절 남은 과일, 쫄깃쫄깃 ‘말랭이’로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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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명절 남은 과일, 쫄깃쫄깃 ‘말랭이’로 즐기세요”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01.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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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보다 오래 보관… 반려동물 간식으로도 좋아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설 명절 남은 과일을 말랭이(건과)로 만들면 더 오래 보관하면서 쫄깃하게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요리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과일 말랭이는 따로 손질할 필요가 없어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바로 먹을 수 있고, 생과일보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요리를 만들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말린 과일에는 생과일에 함유된 영양성분이 농축돼 있다. 또한 생과일보다 당도가 4배~5배 높아, 떡이나 빵을 만들 때 넣으면 설탕 첨가량을 줄일 수 있다. 10°Bx~13°Bx(브릭스)의 배를 가정용 식품 건조기에 말리면 50°Bx~60°Bx까지 당도가 높아진다.

말랭이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에 좋고, 대장 내 독성물질을 흡착해 대장용종 발생 위험률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열량이 높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일 말랭이를 만들 때는 재료 두께에 따라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가열할 경우 말랭이가 딱딱해지고, 과일 색이 갈색으로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식품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과일을 0.5cm~1cm 두께로 썰어, 60℃~70℃에서 8시간 건조한다. 70℃로 예열한 오븐에 약 12시간 정도 말리거나 프라이팬을 사용해 약한 불로 구우면서 말릴 수도 있다.

과일 말랭이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설기나 찰떡을 만들 때 넣거나 무말랭이처럼 무쳐 먹어도 좋다.

설기를 만들 때는 소금 간을 한 멥쌀가루에 잘게 썬 사과, 배, 포도 말랭이를 한 번에 넣거나 각각 넣어, 설탕을 넣고 버무린다. 찜기에 20분 정도 찌고 5분간 뜸을 들이면 완성된다.

찰떡 역시 소금 간을 한 찹쌀가루에 잘게 썬 말랭이를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를 혼합해 넣은 뒤, 설탕을 넣고 잘 버무려 찜기에 찐다. 완성된 찰떡은 작게 썰어 비닐로 하나씩 싸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꺼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무침의 경우, 고춧가루, 액젓, 쪽파, 참기름 등을 넣은 양념장에 과일 말랭이를 버무려 주기만 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강삼석 배연구소장은 “과일은 흔히 생으로 즐기는 것만 생각하지만 배의 경우 신맛이 적고 단맛이 풍부해, 말린 뒤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면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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