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지 일대 집값 오름폭 커… 분양권에도 웃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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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지 일대 집값 오름폭 커… 분양권에도 웃돈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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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는 2월 분양하는 속초2차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된 인근 집값이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을 중심으로 교육, 문화, 상업 등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해당 지역 일대가 신흥주거지로 조성,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착공한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일대 아파트 시세가 크게 올랐다. 수서역세권 개발이 진행 중인 수서동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이달 현재 3.3㎡당 4465만원 수준으로 수서역 SRT가 개통한 2016년 12월보다 58.1%(1640만원) 상승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신진주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지구 착공이 시작된 2014년 4월 624만원에서 2년 후인 2016년 4월 668만원으로 상승했다.

현재 719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상남도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2016년 4월 718만원에서 현재 700만원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구역 내 ‘신진주역세권시티프라디움’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12월 3억2950만원(23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2억9740만원)보다 3210만원 오른 수준이다.

역세권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은 청약시장도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7월 경기 광주역세권구역에서 공급된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개발구역과 인접한 곳에서 공급된 ‘대곡역두산위브’는 1순위 청약에 1만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2.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대곡역세권과 GTX-A노선 착공 등의 개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 데다 청약규제를 받지 않아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올해에도 역세권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달 강원도 속초시조양동 415번지 일대에 ‘속초2차 아이파크’(5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속초역세권(KTX)에는 리조트형컨벤션센터와 철도·항만·자동차 복합환승시설, 수산식품 클러스터가 갖춰지며 주거단지와 함께 상업·업무시설도 구축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오는 4월 서울 은평구 수색6·7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1895가구를 짓는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이 도보권이며 인접한 수색역세권 개발 부지는 수색교부터 DMC역에 이르는 32만㎡ 부지 중 철로를 제외한 22만㎡ 규모다. 

DMC역에 업무 공간과 문화관광·상업시설을 조성하고 역사 복합개발을 통해 철길 위로 보행로와 차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반도건설이 대구 서구 평리동 1094-18번지 일대에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1678가구 중 일반분양 1226가구)을 선보인다. 내년 사업지 인근에서 KTX서대구역이 개통 예정이며 서대구역세권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복합환승센터와 공연, 문화시설이 집적화되고 친환경생태문화공원, 주상복합타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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