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설 명절 앞두고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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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설 명절 앞두고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초비상’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1.2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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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440명 돌파·9명 사망자 발생…미국서도 첫 발병
국내 확진자 1명·증상자 4명…이중 우한 여행력 없는 사람도 있어 촉각
전 세계 ‘열병 증세’ 비상검역 나서, 美 ‘중국발 항공’ 입국 제한 고려도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지하철에서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지하철에서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지난달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전 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특히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의 춘절과 우리나라 설 명절이 다가와 전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44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100명 이상이 추가된 것. 또 사망자는 전날 6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현재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 270명을 비롯해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이외 지역 32명이 신고됐다. 중국 외 아시아권에서는 태국 4명, 일본 1명, 대만 1명이 각각 신고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35세 중국인 여성이다. 22일 기준으로는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 4명을 검사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명 가운데 3명은 앞서 발생한 확진환자의 접촉자이고 나머지 1명은 질본 콜센터(1339)를 통해 증상자가 직접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이다. 질본은 이들 4명에 대해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확산하는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와 공포가 더욱 확대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22일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접한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

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급속 확산함에 따라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공항·철도역마다 코로나바이러스 ‘열병 증세’ 비상 검역에 돌입했다. 공항·철도·버스터미널마다 적외선 열 증세 탐지기를 설치하고 살균·통풍작업에 나서는 등 초비상이다.

인구 1100만 명인 우한에서는 고속도로 검문소마다 운전자들을 상대로 열병 증세를 체크하고, 항공기·열차 안에서 살균과 통풍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주말부터 뉴욕 케네디공항, 로스앤젤레스 공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승객을 상대로 열병 증세 등 감염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22일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미 질병통제센터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애틀란타 공항까지 추가해 중점 모니터링 공항을 5개로 늘렸다. 미 항공 당국은 중국 우한에서 들어오는 모든 승객은 이 5개 공항을 통해서만 들어오도록 제한하는 조처를 고려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항공편의 대표적 경유지인 아랍에미레이트(UAE) 국제공항도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인도에서도 첸나이·델리·뭄바이 등 7개 국제공항마다 열 증세 탐지기를 설치해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을 체크 중이다.

유럽 지역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날 “중국에서 로마 레오나르도다빈치 공항으로 직·간접적으로 들어오는 모든 승객은 바이러스 징후 체크를 통과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파악한 밀접접촉자만 2000명이 넘는 상태이며 실시간으로 확진자를 발표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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