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실적 ‘방긋’… 중심에 SUV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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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작년 실적 ‘방긋’… 중심에 SUV 달렸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1.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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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00조원 넘어서
기아차, 수익성 높은 모델서 뚜렷한 볼륨성장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해 경영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차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전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2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작년 대형 SUV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등 단가가 높은 SUV 성장이 이어졌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국내 판매 ‘5만대 클럽’에 새로 진입했다. 내수 시장에서 연 5만대 이상 판매되는 모델은 매년 10종 안팎에 불과하다.

아울러 소형 SUV 베뉴와 셀토스 등도 인기를 끌었으며, 더 뉴 그랜저, 신형 쏘나타, K7 프리미어, 신형 K5 등 새로운 세단 모델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1%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조2648억원으로 98.5%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42만5528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줄었다. 이 같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우호적인 환율여건 등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8조14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6%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8267억원으로 58.0% 올랐다.

이 같은 기아차의 실적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은 결과다.

아울러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4%p 증가한 3.5%로 집계됐다.

특히 북미 전용 모델 텔루라이드는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6만대 가까이(5만8604대) 판매됐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올해도 이어가는 동시에 주요 시장에서 신형 K5의 판매 확대,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성공적 론칭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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