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 성장률 선방한 것"...한국당 "사상 첫 정권발 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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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 성장률 선방한 것"...한국당 "사상 첫 정권발 경제위기"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1.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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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vs “국민도 느끼게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0% 성장에 그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집계된 것을 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려움 속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사상 최초의 정권발 경제위기"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당내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한 해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경제 도발 등의 여파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2% 성장을 기록한 것은 선방한 것이다"며 "경기 침체기에는 적극적 재정을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해야만 한다는 것이 대공황 이후의 경제학적 상식이다. 작년 어려운 시기를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합심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간 갈등도 어느 정도 수습됐고 반도체 시장도 살아나고 있고 경제 심리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확실히 더 나아진 결과를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2018년 2.7%보다 하락해 국민들의 아쉬움도 있겠지만 전 세계 경제의 70%가 동시에 하락한 어려운 환경에서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2.0%를 지킨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3%에서 4분기에는 1.2%로 나타난다. 연말이 될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의 긍정적 평가와는 달리 야당은 이를 "정권발 경제위기"라며 날을 세웠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성장률이 2.0% 이하인 것은 1980년 제2차 석유파동,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라며 "과거 사례는 국외요인이 작용한 위기였다면, 지난해 성장률은 사실상 첫 국내발, 정권발 경제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여러 가지 공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제발 국민도 함께 느끼게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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