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新시장 찾기에 ‘총력’
상태바
렌털업계, 新시장 찾기에 ‘총력’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22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개척 후 분산…美‧中 중심 공략에 유럽까지 정조준
말레이시아의 코웨이 코디가 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말레이시아의 코웨이 코디가 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렌털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공략 지역을 선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털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공략 포인트를 설정한 것과 달리 중국, 미국, 유럽 등 신시장 공략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말레이시아의 경우 코웨이와 쿠쿠가 정수기를 중심으로 공략에 성공한 모양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렌털 계정은 약 125만개다. 현지 시장점유율 1위(점유율 34%)를 기록 중이다. 쿠쿠도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진출 4년 만에 계정 75만개(16%·2위)까지 성장했다.

베트남 지역은 청호나이스와 SK매직이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구조를 현지화시키는데 소모된 시간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시스템을 구축한 코웨이의 전략을 벤치마킹한다면 안착하는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말레이시아에서 경쟁하는 코웨이와 쿠쿠의 무대다. 말레이시아와 달리 쿠쿠가 먼저 진출한 상황이다. 수도인 자카르타만 보면 1인당 GDP가 1만7000달러 수준으로 렌털 시장이 성장할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업체들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새로운 지역까지 노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CES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살피고 사업을 꾸리는 추세다. 현재 미국을 가장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업체는 코웨이다. CES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부스를 설치해 현지 바이어들과 교류하기 때문이다. SK매직은 부스를 차리진 않았지만, 혁신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알리기 차원에서 CES에 출품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정수기가 아닌 공기청정기 중심의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수기에 대한 현지 방판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필터 교체가 용이해 제품을 구매한 뒤 필터만 정기적으로 갈아끼우면 운영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에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럽의 가전 전시회 ‘IFA’에서도 공기청정기에 대한 호응이 커 각축장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중국 시장에서는 아직 독자적으로 성공한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청호나이스는 현지 가전업체 메이디와 손잡고 합자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챙기고 있어 국내 업체들에게 새로운 공략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생활가전의 위상은 대기업을 필두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활발해져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타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