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허위매물' 신고, '용인·송파·강남'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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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허위매물' 신고, '용인·송파·강남'에 집중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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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월에만 허위매물 신고 40% 몰려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신고 주춤
2019년 1~12월 시군구별 신고 건수 및 허위매물량 상위지역 순위(단위=건). 표=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2019년 1~12월 시군구별 신고 건수 및 허위매물량 상위지역 순위(단위=건). 표=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 용인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송파구와 강남구도 허위매물 신고가 많았다. 

22일 부동산 매물 검증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량은 10만3793건으로 전년(11만6012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체 신고 가운데 약 40% 가량인 4만1205건이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집중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허위매물 신고는 8월(7686건), 9월(6225건)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다 10월(9360건) 증가세로 전환해 12월 1만7512건까지 늘었다. 지난해 12월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전월 대비로는 약 22%,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약 3.3배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접수된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총 9684건이었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접수된 건수는 총 7828건이다.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허위매물 신고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KISO 관계자는 "지난해는 상반기 잠잠했던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들썩이는 모습이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 허위매물 신고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신고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역시도별로는 경기도가 총 10만3793건의 신고 중 4만3839건(42.2%)을 차지했다. 서울시가 4만3648건(42%)으로 전체 신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시의 허위매물 신고량은 4637건이며 비중은 0.4%포인트 감소했다. 

시군구 기준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경기도 용인시(8693건) △서울시 송파구(5387건) △서울시 강남구(5284건) △경기도 수원시(4890건) △서울시 서대문구(4659건) △경기도 성남시(4342건) 순으로 많았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서 유선 및 현장 검증을 한 결과 지난해 실제 허위매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용인시가 4210건으로 최다였다. 최근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시 강남구(2546건) △경기도 고양시(2496건) △경기도 수원시(2448건)도 허위매물이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와 신축 아파트, 수도권 비규제지역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많았다고 KISO는 분석했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내달부터 집값 담합 등을 처벌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만큼, 단순 의심만으로 신고하거나 정상 매물을 허위매물로 신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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