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단독 공시가 4.47% 올랐다…상승률 1위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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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단독 공시가 4.47% 올랐다…상승률 1위 동작구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1.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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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6.82%…동작·성동·마포구 8% 이상 뛰어
이명희 회장 한남동 자택, 5년 연속 공시가 1위 차지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해 전국 22만 가구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4.47% 상승했다. 서울은 6.82% 오른 가운데 서울 동작·성동·마포구와 경기 과천시 등 4곳은 8% 이상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기준으로 표준단독주택 22만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을 22일 공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4.47%로 나타났다. 표준주택들의 시세변동 폭이 작아 지난해 9.13% 대비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인 4.41%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6.82%), 광주(5.85%), 대구(5.74%) 등의 순으로 상승했으며 제주(-1.55%), 경남(-0.35%), 울산(-0.15%)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동작구 상승률이 10.61%로 가장 커, 유일하게 두자릿 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성동구, 마포구, 경기 과천시 등이 8% 이상 올랐다. 6∼8% 오른 곳은 서울 영등포구, 용산구, 대구 중구, 광주 광산구, 경북 울릉군 등 23곳이다. 전국 평균치인 4.47%에서 6% 미만의 상승한 곳은 부산 해운대구, 대구 남구, 광주 서구, 경기 성남중원구, 경기 안양동안구 등 47곳이다.

서울의 경우 전국에서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동작구에 이어 성동구(8.87%), 마포구(8.79%), 영등포구(7.89%), 용산구(7.50%), 광진구(7.36%) 등 순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남 3구의 경우 강남구(6.38%), 서초구(6.67%), 송파구(6.82%)로 6%대 상승률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용산구(35.40%), 강남구(35.01%), 마포구(31.24%), 서초구(22.99%) 순으로 크게 올라 올해는 강남 지역 대비 공시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던 동작구와 성동구, 영등포구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용산구와 마포구는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공시가격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시세반영률·공시가/시세)은 53.6%로 지난해 53.0%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졌다. 중저가 주택보다 현실화율이 낮았던 9억~15억대 주택의 현실화율이 2.0~3.0%포인트 상향됐다. 이에 따라 중저가 주택과 고가주택 간 현실화율 역전현상이 평균적으로는 해소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시세구간별 표준단독주택 변동률을 살펴보면 9억∼12억원은 7.90%, 12억∼15억원은 10.10%, 15억∼30억원은 7.49%, 30억원 이상은 4.78%다. 이는 3억원 이하는 2.37%, 3억∼6억원은 3.32%, 6억∼9억원은 3.77%로 2∼3%대인 것과 대비된다.

또 현실화율은 12억∼15억원 주택은 지난해 50.6%에서 올해 53.7%로 3.1%포인트 높아졌다. 9억∼12억원 주택은 지난해 51.4%에서 올해 53.4%로 2.0%포인트, 15억∼30억원 주택은 54.2%에서 56.0%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9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3억원 이하는 52.7%, 3억∼6억원은 52.2%, 6억∼9억원은 52.4%로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표준단독주택 중에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이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지난해 270억원에서 올해 277억1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2.62% 올랐다. 대지면적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인 이 회장의 주택은 2016년 표준주택으로 선정된 이후 5년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의 주택을 포함해 상위 10개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6곳이 용산구(한남·이태원동)에 위치했다. 성북구 성북동 1곳,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 등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위권에 랭크됐다.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대지면적 2617.37㎡)으로 지난해 167억원에서 올해 178억8000만원으로 7.1% 상승했다. 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1006.4㎡)으로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7% 오른 167억8000만원이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부 누리집과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 주택이 있는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3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재조사·산정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다시 거쳐 3월 20일 최종 공시하게 된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중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마련해 표준주택, 공동주택 등 부동산 유형 간 형평성을 확보하고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로드맵에는 최종 현실화율 목표치와 도달기간, 제고방식 뿐 아니라 공시제도의 정확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도 종합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공시를 하면서 세종시 지역 내 표준주택에 대해서는 공시가격과 함께 최초로 공시가격 산정자료를 시범적으로 공개하고, 점차 공개대상과 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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