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소부장 펀드 상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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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소부장 펀드 상품 출시 ‘봇물’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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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코리아펀드 수익률 20.85%
안정성 높은 공모펀드 시장서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8월 26일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8월 26일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가입한 필승코리아펀드가 5개월 만에 20%가 넘는 수익을 내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흥행을 통해 사모펀드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공모펀드 시장으로 쏠릴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접 가입해 ‘대통령 펀드’로 유명세를 탔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국내주식형)’는 지난 17일 현재 운용 규모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무려 20.85%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를 극복하려는 취지에서 소부장 관련 기업이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소부장 펀드 상품에도 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부장 펀드 일반 국민 자금 모집(판매)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영업일 동안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에서 판매된 펀드 금액만 총 300억원이다. 이는 소부장 펀드 공모 목표액 700억원 중 43%에 해당된다.

소부장 펀드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데는 공모 투자자의 투자 안정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성장금융과 전문사모운용사들이 사모펀드에 중·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32.4%까지의 손실을 한국성장금융, 전문사모운용사가 우선 부담하게 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아울러 투자자의 환금성 보장을 위해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소부장 기업 육성 및 지원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최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또한 최소 가입금액 제한이 없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긴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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