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트레일블레이저, 소형 뛰어넘는 ‘임팩트 SUV’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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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트레일블레이저, 소형 뛰어넘는 ‘임팩트 SUV’ 이유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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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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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쉐보레 브랜드를 이끌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메이드 인 부평’ 차량으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이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임팩트 SUV’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단순 소형 SUV가 아닌, 차급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특성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시승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 ‘RS’ 모델이다. 랠리 스포츠(Rally Sports)의 앞 글자를 딴 모델로 레이싱카와 같은 디자인 요소를 적용, 스포티한 매력을 더했다. 인천시 영종도부터 김포시 한 카페까지 약 90km를 왕복하면서 엔지니어의 애정이 깃든 ‘임팩트 SUV’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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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는 종종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와 비교된다. 트레일블레이저(1995만~2830만원)와 셀토스(1965만~2865만원)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을뿐만 아니라, 차체 크기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의 전장·전폭·전고 등은 셀토스보다 크다. 급을 뛰어넘은 차체 크기가 주목받는 이유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의 크기를 갖췄다. 셀토스 전장 4375mm, 최대 전고 1620mm, 전폭 1800mm와 분명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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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전면부는 크롬을 통해 상하를 나눴다. 하단의 매트한 재질과 하이글로시 블랙을 조합해 현대적인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다. RS 모델의 경우,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과 라운드 타입 듀얼 머플러 팁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실내에도 RS 모델만의 차별화를 위한 D컷 스티어링 휠, RS 전용 계기판과 레드 스티치 장식 등 디테일이 곳곳에 적용됐다.

차에 올라서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중앙 센터페시아 하단에 넓은 수납공간을 만들어 운전자가 각종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게 했다. 컵홀더 안쪽으로는 가로와 세로 홈을 마련,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다가 짐을 들고 있어도 킥 모션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기능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기존 USB 유선 케이블로만 연결 가능했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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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만의 특성은 두드러졌다. 저속에서의 액셀 반응은 빠르고 강했으며, 안정적인 코너링도 보여줬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 중 전방을 주시하면서 각종 주행정보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고속에서의 주행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액셀을 좀 더 밟아야 원하는 속도에 도달했으며, 반응 속도도 기대만큼 따라주지는 못했다. 고속에서의 풍절음도 다소 거슬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콤팩트 SUV를 넘어선 임팩트 SUV로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할 목표다. 감각적인 디자인, 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 첨단 안전사양 등도 대거 적용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경계 세그먼트의 모든 차종과 경쟁해야 한다. 그럼에도 차급을 뛰어넘는 SUV로서 브랜드를 이끌 모델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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