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커진 지역화폐, 설에도 빛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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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커진 지역화폐, 설에도 빛보나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1.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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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자체 3조 규모 발행액 목표
평균 2.5배 성장률 기록 등 지역경제 활력 마중물 역할
코나아이가 발행한 경기지역화폐. 사진=코나아이 제공
코나아이가 발행한 경기지역화폐. 사진=코나아이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지역화폐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지역화폐를 이용해 성수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행정안전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역화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군에서 발행 및 사용하는 대안화폐를 의미한다. 대형마트, 백화점, 대규모 매출업소, 유흥·사행성 업소를 제외한 동네상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별로 일반발행은 6% 정도 수준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정책발행으로는 산후조리비 등의 각종 복지수당으로 받는다.

올해 지역화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약 88%(199개)가 12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에서 3조원까지 확대·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발행액(충전액)을 보유한 지역은 단연 인천광역시다. 인천시는 2018년 6월 지역화폐 플랫폼 전문기업 코나아이와 협업해 ‘인천 e음카드’라는 국내 최초 모바일 기반 IC카드형 지역화폐를 선보였다. 지난해 1월부터 10% 캐시백 인센티브와 복지정책을 담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인천 e음카드’는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2018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누적가입자 약 93만명, 누적 발행액 1조579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결제액은 작년 상반기 2000억원 수준에서 1조5450억원까지 치솟는 등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전국 지자체에 성공 롤모델로 확산돼 자체적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앞다퉈 출시하게 만들었다. 개발사 코나아이 역시 반사이익을 얻어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9개 지역에 진출하는 등 지역화폐 대표 모델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나카드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화폐들이 눈에 띄게 성장해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코나아이는 충청남도 천안시 지역화폐 운영사업자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설 명절에는 지자체들이 10%대 캐시백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늘려 이용자들이 폭증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지역화폐가 본격적으로 이용된 작년 추석의 경우, 경기(31개 중 28개 시·군)와 대전시 대덕구가 캐시백 인센티브를 지급해 가장 높은 발행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기준 경기도 하남시(200%), 부천시(48%), 용인시(270%)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대전 대덕구는 8월 26억원에서 9월 41억원으로 58%나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충전식 선불카드의 손쉬운 사용과, IC단말기가 설치된 지역 상점이면 어디든 결제가 가능한 다양한 사용처 확보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내 소비 유입까지 이끌 수 있었다”며 “지역화폐 플랫폼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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