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백화점 고급화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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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백화점 고급화 경쟁 치열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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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해외 고가 브랜드 줄줄이 입점

[매일일보] 강남권 백화점간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봄·여름 시즌을 앞두고 2·3층 매장을 재편성해 고가의 명품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이는 '고급화' 전략으로 갤러리아 명품관과 신세계 강남점과의 강남권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명품 이미지를 내세우는 강남권 백화점들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는 30개 명품잡화 매장이 줄줄이 개점한다.

특히 최고급으로 꼽히는 에르메스(254㎡)·루이뷔통(839㎡)·까르띠에(330㎡) 등 세 브랜드는 국내 백화점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로 들어선다.

명품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샤넬 입점도 협의중이다.

신규로 선보이는 명품 브랜드는 고야드, 셀린느, 보테가베네타 등 16개다. 루이뷔통과 프라다 등 14개 브랜드는 리뉴얼 개장한다.

예거르쿨르트 등 고가 시계(9개)와 수입 의류(38개) 매장도 대거 문 연다. 고가 시계 전문 매장은 기존 면적보다 4배를 넓혔다. 강남권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858㎡)다.

수입의류는 리뉴얼 매장 외에 지방시·발망·몽클레르·랑방·닐바렛 등 18개가 신규 입점한다.

화장품은 이브생로랑 등 12개의 신규 매장을 비롯해 총 44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업계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세번째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고급 이미지를 구축한 압구정본점과 더불어 강남 상권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명품관도 '고급' 이미지를 한 층 더 강화한다.

갤러리아는 올 시즌 국내 단독으로 8개의 해외 고가 패션 브랜드를 유치했다.

베르사체·피에르발망·겐조·필립플레인 등의 여성브랜드와 아미와 조셉옴므 등의 남성브랜드가 입점한다.

갤러리아는 '스타일·펀·온리'라는 콘셉트로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며 유행에 민감한 신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8월 이미 대규모로 매장을 개편, 고급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작업을 마친 상태다.

전체 9개 층 가운데 4개 층을 화장품 등 80여 개의 해외 고가 브랜드로 새로 채웠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채널 다변화로 백화점들이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특히 강남권 백화점 중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프리미엄 싸움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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