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강승수 한샘 회장 ‘온라인·글로벌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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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강승수 한샘 회장 ‘온라인·글로벌화’ 노린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1.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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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중장기 전략 발표
온라인‧해외사업 중심 공략, 매출액 10조 ‘드라이브’
강승수 한샘 회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강승수 한샘 회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강승수 한샘 회장이 취임 후 중장기 전략 키워드로 온라인과 해외사업을 꼽았다.

강 회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샘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온라인과 해외사업을 엮어 인테리어 플랫폼을 구축해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강 회장은 “매출액 10조원 목표는 여러 변수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목표가 핵심일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한샘은 국내 해외 비중을 5대 5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첫 진출 당시 중국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리모델링 시공을 직접 해야겠다고 판단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시공 표준화를 이룬 뒤 이를 중국 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인스테리어를 인수한 점도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염두하고 실시했다”며 “중국 사업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성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현재 전방산업의 침체 여파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 수요 감소로 신규 인테리어 및 가구를 구매하는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강 회장의 목표는 매출액 10조원과 세계 1위 브랜드 도약 등이 대표적이다. 매출액 10조원의 경우 온라인 사업이 핵심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2조757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다. 이중 가구 거래액은 전년(2945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4.9% 증가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테리어 용품이 포함된 생활용품 부문도 전년 대비 11.4%나 올랐다. 

이를 위해 한샘은 본사가 인근 대리점으로 연결해주는 O4O 사업을 개시했고, 인테리어 스타트업 인스테리어를 인수했다. 특히 인스테리어의 경우 한샘의 독자적 영역이 아닌 제휴점 중심으로 장악한 점으로 봤을 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아직 O2O 인테리어 시장은 전체 시장의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난 2016년 첫 매장 오픈 이후 적자구조를 해소하지 못하는 중국 사업도 관건이다. 세계 1위를 목표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반드시 노려야 하는 실정이다. 중국 인테리어 시장의 경우 가구와 건자재 부문을 합쳐 총 75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샘은 패키지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지난 2018년 기준 순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작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손익분기점 돌파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작년 현지법인에 첫 투자가 이뤄진 점은 고무적이다. 중국 법인은 작년 7월 중국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화기업으로부터 약 288억원(1억7000만위안)을 투자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꽌시(관계)’를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는 부동산 경기의 하강국면과 함께 침체돼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 한샘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성장세를 기록한다면, 후발 업체들의 신사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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