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대통령 겨냥 “PK 하나회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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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文대통령 겨냥 “PK 하나회 지존”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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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직 수행에 적합한 인물인가 깊은 회의”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를 위해 친문 핵심인사들이 나섰다는 검찰의 공소장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PK(부산경남) 하나회 지존이 누구인지 분명해진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보도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공소장과 관련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나서서 말렸다”라며 “참여정부 하나회가 그 동안 자신들의 사욕을 위해 국가의 공적 기능을 사적으로 쥐고 흔들어 온 거다. 국정농단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설사 대통령 측근들이 설치더라도 청와대에선 이들을 말렸어야 한다.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이들의 말을 그대로 들어줬다”라며 “청와대의 민정수석이 상관인 대통령의 말이 아니라 사조직, 즉 PK하나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도 이거 불법이란 거 알았다. 그러니 아예 감찰 자체가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민정수석이 잘못 했다면 법무부라도 일을 제대로 처리해야한다”며 “법무부 장관이란 분이 검찰의 수사를 돕기는커녕 그걸 무산시키지 못해 안달이 났다. 한 마디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마저도 그들의 손바닥 위에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의 ‘친문 세력 챙기기’로 이러한 일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잘못하면 대통령이라도 말려야한다. 그걸 보고도 대통령은 방관을 한다. 아니, 응원을 한다. 애초에 수사중단 시키려고 그 분을 장관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여기서 PK 하나회의 지존이 누구인지 분명해진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자신이 자기를 PK 패밀리의 대부로 생각하여 제 식구들을 살뜰히 챙겨주려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그 때문에 우리는 문 대통령이 과연 공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인가, 깊은 회의를 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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