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위원장이 20일 “은행권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전국연합회가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개최한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20개 사원은행장, 5개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은 위원장은 “은행권 자금이 혁신․중소기업 대출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여신시스템을 혁신하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제도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저성장·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은행권이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동산금융, 기술금융, IP금융 확대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3년간(지난해~2021년) 총 1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모험자본육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지원, 사잇돌대출 등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추진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현지화와 M&A 추진 등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DLF 사태 등과 관련해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고객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