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진칼 지분 1% 매입…조원태 회장 백기사로 나서나
상태바
카카오, 한진칼 지분 1% 매입…조원태 회장 백기사로 나서나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1.20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5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양사의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왼쪽부터)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5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양사의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격화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한지칼 지분 1%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작년 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매입했다. 다만 실제 지분 매입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지분 매입에 대해 “대한항공과의 양해각서(MOU) 이후 한진그룹과 전사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일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며 “(의결권 행사 여부는) 현재로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작년 12월 5일 고객 가치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맺고 플랫폼, 멤버십,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의 제휴 관계를 고려하면 카카오의 이번 한진칼 지분 매입은 향후 지속적인 상호 협업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조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1%에 불과하지만, 지원 사격은 주총에서 조 회장의 경영 성과를 방증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카카오가 조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