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로 준법경영·사회공헌 강화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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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로 준법경영·사회공헌 강화 의지 재확인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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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회공헌·준법경영 ‘키맨’ 이인용 사장, 일선 복귀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준법경영과 사회공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20일 업계에서는 이인용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으로 복귀해 전면에 나선 것에 주목한다.

이인용 사장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입사해 ‘삼성맨’의 첫 발을 디뎠다. 이 사장은 대외협력 업무와 홍보 업무를 맡아 2012년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경영 복귀 후 삼성은 지난해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선포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한 이가 이 사장이었다.

이 사장은 삼성의 외부 독립 준법 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의 유일한 사내위원에 임명됐다. 이 사장은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추천했다. 이 부회장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준법감시위원회 운영에 대한 완전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약속한 만큼 ‘준법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CR담당으로 일선에 복귀한 것이 삼성의 사회공헌과 준법경영 강화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삼성전자 조직도에 따르면 CR분야가 DS·CE·IM 등 사업부와 별도로 구성된 만큼 이 부회장이 CR담당인 이 사장으로부터 사회공헌과 준법경영 전반에 필요한 내용을 직접 보고받고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만간 나올 삼성 조직개편 또한 사회공헌과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에 설치된 사회공헌과 준법경영 부서를 확대·개편해 분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발언과 행동으로 사회공헌과 준법경영에 대한 확고한 뜻을 보여줬다”며 “이번 사장단 인사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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