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 첫 발생…중국인 여성
상태바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 첫 발생…중국인 여성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1.20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절 여행 위해 입국한 35세 중국 여성
감염병경보 ‘관심’→‘주의’…24시간 대응
“귀국 2주내 증상 발생 콜센터 등 상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중국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중국 우한 폐렴’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베이징 등 총 201명의 ‘우한 폐렴’ 발병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폐렴 환자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인천공항검역소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이들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질본은 이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했고 20일 오전 확진환자 1명을 확정했다.

확진환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 A 씨(35·우한시 거주)다. A 씨는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았다. 다만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산물시장 등)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진술했다.

확진환자는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다. 질본은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접촉자에 대해선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능동감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질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 강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대한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 및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국민에게는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발열·호흡 곤란 등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국내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 태국 2명, 일본 1명 등이다. 중국 우한시 환자 가운데 3명이 사망했으며, 격리 중인 170명 가운데 9명이 위중한 상태이고 35명은 중증환자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