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1769억달러, 수입 1084억달러, 수지 685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주력 품목 시장 정체 및 중국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19.7%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51억6000만달러(25.7% 하락), 디스플레이가 218억4000만달러(21.3% 하락), 휴대폰이 12억달러(17.8% 하락) 등 3대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2018년 기저효과 및 수요둔화, 공급 증가로 인한 단가 하락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은 중국 경쟁업체의 대형 패널 생산 등으로 인한 단가 하가 등으로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수출이 정체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둔화 및 해외 생산 증가, 스마트폰 교체 지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2017년 24.7%, 2018년 23.1%, 2019년 3분기 누적 23.9%를 나타냈다.
다만 2차 전지(74억2000만달러, 2.7% 상승), TV(30억6000만달러, 85.8% 상승), 컴퓨터(19억8000만달러, 28.9% 상승) 등 일부 품목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867억8000만달러, 27.3% 하락), 베트남(271억6000만달러, 2.6% 하락), 미국(183억8000만달러, 10.5% 하락) 등 주요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와의 경쟁심화 및 경기 둔화 등으로 휴대폰(30억7000만달러, 28.4% 하락), 디스플레이(113억8000만달러, 19.5% 하락), 반도체(296억2000만달러, 30.5% 하락) 등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트남에서는 완제품 현지 생산을 위한 휴대폰(27억6000만달러, 10% 증가), 증가, 반도체(107억5000만달러, 1.9% 하락), 디스플레이(83억2000만달러, 12.5% 하락) 등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휴대폰(35억9000만달러, 29% 하락), 반도체(64억2000만달러, 6.7% 하락), 컴퓨터 및 주변기기(23억1000만달러, 8.2% 하락)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ICT 무역 수지는 68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차 전지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수출 부진으로 ICT 무역흑자는 2018년 1132억달러에서 지난해 685억달러로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ICT 수출은 글로벌 ICT 성장세, 메모리 등 기술 우위 품목 중심의 성장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 전망”이라며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기저효과, 수요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이 예상되며, 또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강화 지속으로 2020년 ICT 수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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