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개막전 연장 혈투 끝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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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개막전 연장 혈투 끝 아쉬운 준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1.2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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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연장서 티샷 물에 빠져 탈락
LPGA 투어 통산 20승 다음 기약
“결과 아쉬웠지만 자신감 얻었다”
박인비가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박인비가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박인비가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 가비 로페스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하지만 박인비는 197야드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박인비는 3차 연장전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물에 빠지면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박인비의 LPGA 투어에서 연장전 통산 전적은 3승 5패가 됐다. 2014년 LPGA 챔피언십 연장전 승리 이후 최근 연장에서 3연패를 당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03년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준우승에 그치면서 통산 20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박인비의 최근 우승은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이다.

하타오카와 로페스는 5차 연장까지 계속 파로 승부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해가 지는 바람에 20일 밤 10시부터 6차 연장을 이어간다.

박인비는 2위였던 김세영에 2타 차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인비는 2,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8번 홀에서 약 6m 중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박인비는 하타오카에게 1타 뒤진 상황이었던 16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로페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18번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박인비는 1,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3차 연장전에서 티샷 미스로 공동 2위로 먼저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박인비로서는 18번 홀이 가장 아쉬운 홀이었다. 대회 첫 보기와 연장전 티샷 실수가 모두 18번 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경기 후 박인비는 “어제, 오늘 18번 홀이 문제였다”면서 “공을 홀에 더 가까이 보냈거나 퍼팅을 몇 개 성공해서 1타만 더 줄였다면 좋았겠지만 이런 것이 골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 대회는 올해 첫 대회고, 오늘 결과가 다소 아쉬웠지만 3라운드까지는 내용이 좋았다. 자신감을 많이 얻은 대회였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김세영은 이날 1타를 잃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밀렸다. 허미정이 이날 무려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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