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귀국...정계복귀 첫 행보로 광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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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귀국...정계복귀 첫 행보로 광주行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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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당 추진 대안신당 "돌아온 탕자일 뿐" 견제구
황교안, 재차 통합 러브콜 "함께하자는 뜻 변함없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은희·이태규·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 혁신 의지를 담은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은희·이태규·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 혁신 의지를 담은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같은 해 9월 유학길에 오른 지 1년 4개월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안 전 대표를 향해 재차 통합 러브콜을 보냈다. 

독일, 미국 등에서 방문학자로 체류해 온 안 전 대표는 당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에어캐나다 여객기를 통해 이날 오후 귀국했다.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첫 일정은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과 역대 대통령 묘를 잇따라 참배하는 것이다. 또 오후에는 광주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의 지지에 힘입어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안 전 대표가 정치 복귀 첫 행보로 광주를 택하자 호남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대안신당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하라"고 했다. 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합당과정에서 안 전 대표와 결별하고 민주평화당 창당에 합류했다 재차 분리해 나와 대안신당을 차렸다.

반면 한국당은 다시 한 번 러브콜을 보냈다. 황 대표는 이날 안 전 대표 귀국에 앞서 "우리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 안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동안 황 대표는 여러 차례 안 전 대표와 통합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내왔다.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도 지난 9일 안 전 대표를 통합 대상으로 지목하며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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