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영 저격수' 진중권, 김성태·김의겸·송병기 출마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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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영 저격수' 진중권, 김성태·김의겸·송병기 출마 맹비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1.1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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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땟국물 빼주는 세탁기로 전락"
"김성태 공천 여부, 한국당 혁신잣대"
진중권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교수.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진보진영 대표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총선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진영을 가리지 않는 저격수로 활약중이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는 비리 세탁기가 아니다-김의겸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최근 흑석동 상가를 처분해 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뒤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변인을 향해 "청와대에 들어가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부동산 투기였다"며 "억울하실 것이다. 따지고 보면 김 (전) 대변인은 초범 아닌가. 진보신문 기자로 나름 청렴하게 살아왔는데 막상 청와대 들어와서 보니 진보 외치던 인간들이 사는 방식은 다들 조국이니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회한이 들만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 짓(부동산 투기) 하다가 걸렸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총선에 출마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황당한 것은 그 사유다. 그게 다 '명예회복'을 위해서"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송 전 부시장을 향해서도 "김의겸만이 아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송병기도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며 "도대체 민주공화국의 선거가 언제부터 임명직 공직자의 땟국물 빼주는 세탁기로 전락했나, 민주당, 조국의 때도 선거로 빨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딸 채용부정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 의원을 향해서도 "딸의 부정 취업이 사실로 인정됐음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라"며 "법적 처벌을 면했다고 그것으로 도덕적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특혜의 배경에 아버지의 권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상식적으로 명확한 이상, 의원님의 딸은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아간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김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대신 정의를 세워줬다고 저한테 감사하셨나, 덕분에 욕 많이 먹었다"며 "그 감사 빈말로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해달라. 이분, 이번 공천에서 배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김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지를 이번 한국당 혁신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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