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풍속도] ‘삶의 질’이 홈쇼핑 설 방송과 생활용품 선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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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풍속도] ‘삶의 질’이 홈쇼핑 설 방송과 생활용품 선물 바꿨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1.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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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5년 대비 건강기능식품과 고가의 패션·화장품 편성 늘어나
생활용품은 샴푸·치약 등 필수용품→마스크팩·손세정제 등 구성 다양
인상주의 명작이나 뉴트로 감성 담아 생활용품 선물세트 품격 높여
TV홈쇼핑 캐롤프랑크 방송 장면.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TV홈쇼핑 캐롤프랑크 방송 장면.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홈쇼핑업계와 화장품업계의 명절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먼저 홈쇼핑의 경우 과거에는 명절 기간 식품이나 생활용품 위주로 많이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간소화하는 대신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에 투자해 간편식과 고가의 유기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가 있는 한 주간(1월 20일~1월 26일) CJ오쇼핑에 편성된 식품 상품 비중은 13%로, 5년 전 설 연휴 주간(2015년 2월 16일~2015년 2월 22일)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지난해 제수용품의 주문량은 2016년에 비해 7% 감소한 반면 고가의 유기 제품 주문량은 73% 증가했다.

올 설을 맞아 CJ오쇼핑은 명절 히트 상품인 LA갈비 세트는 물론 소 한 마리탕, 소 곱창전골, 통살 닭 다리 구이 등 상차림 일손을 덜어줄 인기 가정간편식을 줄줄이 선보였다. 차례상에 필요한 갈치·갑오징어 등 수산물은 요리하기 쉽도록 원물을 손질해 포장했다. 고급스러운 상차림을 해줄 여주공방의 ‘옥식기 4인조 세트’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우·굴비·과일 등 꾸준히 팔린 명절 선물세트 외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도 뜨겁다. CJ ENM 오쇼핑부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가 있는 한 주간(1월 20일~1월 26일) CJ오쇼핑에 편성된 건강기능식품 비중은 약 3배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중장년 층뿐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변화다.

올 설을 맞아 CJ오쇼핑은 ‘알래스칸 레드 오메가3’·‘위건강엔매스틱’·‘폴리코사놀5’·‘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만 5시간이나 선보인다.

또 나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포미족’이 등장하면서 고가의 패션이나 화장품 등 명절 노고를 보상해줄 힐링 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도 바뀐 풍속도를 보여준다.

실제로 CJ ENM 오쇼핑부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4일~1월 26일) 프리미엄 화장품 편성도 5년 전 대비 2배 늘었다.

CJ오쇼핑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프랑스 럭셔리 에스테틱 브랜드 ‘캐롤프랑크’ 등 다양한 화장품을 5시간 동안 선보인다. 엣지, VW베라왕, 셀렙샵 에디션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제품도 대거 판매한다. 북유럽·동유럽 등 프리미엄 여행 패키지 상품 방송도 매일 한 번씩 진행한다.

(왼쪽) 과거 생활용품 선물세트 (오른쪽 2개) 최근 생활용품 선물세트. 사진=애경산업 제공.
(왼쪽) 과거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운데와 오른쪽) 최근 생활용품 선물세트. 사진=애경산업 제공.

화장품업계에서 매년 선보이는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샴푸·린스·바디워시·비누·치약으로 필수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에 따라 구성이 다양해졌다. 마스크팩을 구성한 선물세트, 최근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손 세정제를 넣은 선물세트 등을 출시한 것이다.

구성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패키지가 단순했지만, 최근에는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인상주의 명작이나 뉴트로의 감성을 디자인에 적용해 선보여 욕실 인테리어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샴푸·린스·바디워시·클렌징폼 등으로 구성된 애경산업의 ‘르누아르 에디션 8호’는 인상주의 화가 중 화사하고 화려하기로 유명한 르누아르의 대표적인 작품인 ‘잔느 사마리’ 초상화를 담은 선물세트다. 르누아르 에디션 8호는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무명배우 잔느 사마리의 초상화를 디자인으로 담았으며 우아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모습과 어울리는 꽃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추가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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